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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

백종원 대중이 등을 돌린 이유 남극의 셰프 원산지 논란

by itemma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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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남극의 셰프' 연기와 대중의 신뢰 상실을 분석합니다.

원산지 허위 표기, 빽햄 논란, 가맹점주들의 매출 급감과 집단소송 문제를 심층 조명하며, 백종원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를 탐구합니다.

 

백종원의 위기, 신뢰의 붕괴

백종원
백종원

 

백종원은 한때 한국 요식업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골목식당', '집밥 백선생'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고,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전국적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2025년, 그의 신뢰는 원산지 허위 표기 논란, 품질 문제, 그리고 가맹점주들의 고통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특히 '남극의 셰프' 프로그램 연기는 이러한 논란의 연장선으로, 대중의 실망을 더욱 부각시켰다.

 

 

'남극의 셰프': 기대와 좌절의 무대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임수향, EXO 수호, 채종협과 함께 남극 세종 과학기지에서 요리를 선보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후 변화와 남극 생태계 보호라는 메시지를 담아 2025년 4월 방영을 목표로 했으며, 출연진은 극지 안전 훈련과 남극특별보호구역(ASPA)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방영 직전, 프로그램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MBC는 조기 대선 정국을 이유로 들었지만, 대중은 백종원의 논란과 연관 지었다.

 

이 프로그램은 백종원의 이미지를 회복할 기회였으나, 논란으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 주목을 받았다.

 

주목 포인트

'남극의 셰프'는 남극이라는 독특한 무대에서 백종원의 요리 철학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원산지 논란: 신뢰를 무너뜨린 핵심

백종원
백종원

 

더본코리아는 원산지 허위 표기 문제로 큰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덮죽은 '자연산 새우'를 사용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원산지의 재료를 사용했다.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도 국내산 고구마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중국산 고구마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빽햄' 선물세트는 돼지고기 함량이 적음에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어 품질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문제들은 백종원이 방송에서 강조하던 '정직'과 '신뢰'를 배반하며 소비자의 분노를 샀다.

 

원산지 논란은 식품 업계에서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소비자들은 원산지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하며, 허위 표기는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간주된다.

백종원의 경우, 그의 브랜드가 '국내 농가와 어가를 살린다'는 이미지를 내세웠기에 반발은 더욱 거셌다.

 

백종원은 정직한 요리를 약속했지만,
원산지 논란은 그 약속을 배반한 사건이었다.


가맹점주의 고통: 매출 급감과 집단소송

백종원 가맹점 점주
백종원 가맹점 점주

 

더본코리아의 논란은 가맹점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혔다.

2025년 5월, 약 20여 명의 가맹점주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백종원의 논란으로 매출이 60~70% 급감했다고 주장하며,

가맹계약서의 '오너리스크 배상책임' 조항을 근거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 가맹점주는 "백종원 이미지를 믿고 인생을 걸었는데, 매출이 40% 이상 빠져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경우,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약속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22년 평균 매출이 2억5970만원이었던 연돈볼카츠는 2023년 1억5690만원으로 40% 감소했으며, 점주들은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점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더본코리아는 "허위·과장 매출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빽다방 가맹점주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의 빽다방 매장들은 논란 이후 고객이 10~20% 줄었다고 밝혔다.

 

한 점주는 "불경기에 오너리스크까지 겹쳐 계약 만료 시 폐점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전체 가맹점 수는 2024년 말 기준 3066개로 늘었지만,

빽다방을 제외한 14개 브랜드는 가맹점 수가 감소하며 '빽다방 원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타 논란: 위생과 기업 문화 문제

덥죽 새우 백햄공업용 기구 사용
덥죽 새우, 백햄, 공업용 기구 사용

 

원산지 논란 외에도 더본코리아는 여러 문제로 비판받았다:

 

위생 논란

2023년 홍성 지역 축제에서 백종원이 농약 분무기에 소스를 담아 고기에 뿌리도록 지시해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이 발생했다.

 

술자리 면접

더본코리아 임원이 여성 지원자를 '2차 면접' 명목으로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고 있다.

 

노동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의혹과 함께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논란들은 백종원의 신뢰를 갉아먹었으며,

가맹점주들의 매출 감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백종원의 브랜드 의존도가 높아 오너리스크의 파장이 컸다.

 

백종원의 대응: 사과와 지원책

논란에 직면한 백종원은 세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다.

2025년 3월, 그는 원산지 표기 오류와 빽햄 품질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시 시스템 도입과 빽햄 생산 중단을 약속했다.

 

5월 6일, 그는 유튜브를 통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50억 원 규모의 로열티 면제와 브랜드별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점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일부는 지원책이 "공수표"라며 실질적 해결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점주들은 본사의 책임 회피와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신뢰 회복의 험난한 길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의 요리 철학과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프로젝트였으나, 원산지 논란과 가맹점주들의 고통으로 빛을 잃었다.

 

대중이 백종원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그의 브랜드가 신뢰를 저버린 일련의 사건들, 특히 소비자와 점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문제들 때문이었다.

 

가맹점주들은 백종원의 이미지에 의존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논란으로 인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백종원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투명한 운영, 철저한 품질 관리, 그리고 점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남극의 셰프'가 언젠가 방영된다면, 이는 그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그는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는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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